1. 비행기는 지상에서 후진하지 못하나?

 비행기는 지상에서 자력으로 후진을 못한다고 한다. 사실일까.

 비행기는 자동차와 달리 엔진의 힘을 바퀴로 전달하는 장치가 없다. 엔진에서 내뿜는 배기 가스의 반작용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따라서 자동차처럼 후진 기어를 넣어 진행 방향을 바꿀 수가 없다. 그렇지만 실제로 공항에 가보면 비행기들이 활주로로 나가기 위해 후진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그건 비행기기가 자체 엔진의 힘으로 후진하는 것이 아니라, 토잉카(견인차)가 끌어주는 것이다.

 그렇지만 비행기가 자력으로 후진하는게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다. 엔진에서 분출되는 배기 가스의 방향을 반대로 바꾸어 주면 가능하다. 이를 역추진이라고 한다. 역추진이라 해서 엔진을 거꾸로 돌리는 것은 아니다. 뒤로 내뿜는 공기를 중간에서 차단, 엔진 몸체의 덮개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 앞 방향으로 흐르게 하면 된다. 이런 기능이 있는데도 지상에서 자력으로 후진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무게가 수백 톤에 달하는 항공기를 역추진만으로 움직일 경우 엔진에 엄청난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역추진은 그보다는 착륙할 때 속도를 줄이기 위한 브레이크 용도로 유용하게 쓰인다. 착륙할 때 바퀴가 활주로에 닫고 잠시 후 엔진쪽에서 들 리는 쏴-악하는 시그러운 강한 소리는 바로 역추진 때문에 생기는 소리다.

 

 

 

<토잉카(Towing Car)항공기 견인(Push Back)>

 출발준비를 끝낸 항공기는 견인차에 의해 움직이기 시작하게 된다. 이것을 푸쉬백(Push Back)이라 하는데 푸쉬백은 항공기가 자력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곳, 즉 항공기자력출발점까지 밀고 가는 작업이다.

 항공기는 혼자 힘으로 후진할 수 없기 때문에(앞에는 터미널이 있고, 엔진 역추진을 이용하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 Tug Car를 이용하여 주기장으로부터 Taxi way까지 밀어내게 되는데 이 작업은 지상조업사가 실력을 발휘하는 대목이 된다.

 일견 쉬워 보이지만 사실은 그리 간단치가 않은 작업이라서 상당 기간의 훈련과 경험이 있어야만 한다. 그것도 전 기종을 망라하려면 5년은 걸린다고 하니 믿기지 않을지도 모른다.

 

 항공기가 출발 태세를 갖추게 되면 맨 먼저 Towbar라고 불리는 막대기 같은 것을 항공기 앞바퀴 축에 붙인 다음 TowbarTug Car의 이음새를 연결하고 나서 Towbar의 차바퀴를 위로 올리게 된다. 드디어 준비 완료. 바퀴로부터 받침목(Chock)을 빼내고 조종사와 싸인을 교환한 후 밀기 시작하는데 그 힘은 대단하다. 여기서 대형 항공기에 사용하는 Tug Car를 보면 길이 6.44m, 2.59m, 높이 2.146m로 차체 중량만도 45.5톤이나 된다. 최고속도 32.2km/h, 변속기어는 전진 4, 후진 3단이다. 배기량이 10,400cc라고 하니 엄청난 괴력이다.

 

 또한 항공기와 Tug Car를 연결하는 검정색의 두터운 코드가 있는데 이는 견인하고 있는 동안 항공기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Towing Tug은 별도의 엔진 1개를 장착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영어로 Push Back, 우리말로는 '견인'. 하지만 앞에서 끄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자동차도 전진보다는 후진이 어렵듯이 견인차도 끄는 것보다 미는 게 훨씬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이 "꼬마장사" 토잉카(Towing Car)의 힘에 의해 후진하는 동안 조종석의 기장과 부조종사는 계기를 체크하느라 분주하다.

 

 Push Back할 때의 견인 속도는 계류장내에서는 시속 8km, 장소에 따라서는 30km까지로 되어 있다. 항공기에 따라서는 Tow Bar라는 견인봉 없이 그냥 항공기 앞바퀴에 끼어서 밀고 나가는 소형기 전용 Tug Car도 있다. 한 대당 싸게는 2억원 정도에서 10억원 할 정도로 비싸다. 견인차에는 컴퓨터가 부착되어 있다. 앞바퀴에 갖다 낄 때나 작동 시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자동프로그램이 입력되어 있어서 출발할 때나 멈출 때 미끄러지듯이 밀고 나가는 테크닉을 발휘하게 되는데 그래도 조종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견인작업은 통상 3명이 1조가 되어 임무를 수행하는데 이들을 타그맨, 브레이크맨, 익단 감시원이라 한다. 타그맨이란 견인차를 움직이는 기사를 말하고, 브레이크맨은 조종실에서 긴급시에 항공기의 브레이크 조작을 한다. 단 이는 계류장에 주기되어 있는 빈 항공기를 탑승교로 끌고 올 때의 이야기이고 승객을 탑승시키고 출발할 때에는 조종사가 이 업무를 수행한다. 익단 감시원이란 말 그대로 날개 주변에 서서 안전을 확인하는 사람이다. 견인 도중에 일어날 수 있는 접촉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지상 정비사가 인터폰으로을 통해 조종사로부터 'Parking Brake를 풀었다', '진입해야 할 활주로 방향은 OO방향이다', '후진해도 좋다'는 연락을 받은 후 받침목(Chock)을 제거하고 최종적으로 타그맨에게 손가락으로 신호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일반인들의 눈엔 타그맨 한사람밖에 눈에 띄지 않는다.

 

 이윽고 기체를 유도로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항공기자력출발지점까지 가게 되는데 이 때 줄곧 정비사 1명이 머리에 레시버를 낀 채로 항공기와 함께 따라붙어 있다. 드디어 Push Back 완료인데, 우선 제트엔진이 가동된 것을 확인한 후 정비사와 조종사가 항공기 "Parking Brake On"이라는 신호를 주고받은 후에 TugTow Bar를 분리하여 떼어 낸다. 여기서부터 항공기는 자력으로 Taxing을 시작하게 되고 지상조업원들과 정비사의 임무는 종료된다.

 

 최근에는 토우 바 대신 토잉트럭 자체에 장착된 받침대(Cradle)를 이용하여 항공기 앞바퀴 축(Nose Wheel)을 들어 올려 항공기를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작업 시간을 단축하게 됐다. 전장 8.9m, 4.1m, 높이 2.3m에 중량 24톤의 중장비로 이 트럭은 주로 A300급 이상의 중대형기의 견인에 이용된다. 공항에 가보면 항공기 기종에 따라 토우 바가 각각 다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방식을 사용하면 어지간한 대형기는 모두 망라할 수 있다. 항공기 견인작업은 낮 시간대에는 유도로의 황색 Taxi line이 잘 보이지만 저녁시간이나 안개가 꼈을 때는 잘 보이지 않아 베테랑들도 애를 먹는다. Tug Car는 기종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최근의 보도에 따르면 공항에서 고장이나 파손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대형 항공기를 견인하는 최첨단 공기부양장비(에어백)가 인천공항에 도입된다고 한다. 사고나 고장으로 항공기가 움직일 수 없을 때 수리나 정비를 위해 기체를 손상없이 들어 올리는 장비로 1세트당 4억원 정도로 B747 항공기 견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현재 전 세계에 60여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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