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천연 아치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

 그랜드 서클 안에 위치한 국립공원은 대부분 주된 경관이 협곡 아니면 바위다. '캐니언'이라는 말이 앞이나 뒤에 붙었다면 협곡이고, 이외 지역은 바위가 많은 산이나 기둥이다.

 

 하지만 캐니언랜즈 국립공원에서 약 40㎞ 거리에 있는 아치스 국립공원은 특색이 조금 다르다. 암석덩어리 지형임에는 틀림없는데, 바위들이 허공에 떠 있다. 세게 건드리면 쓰러질 것 같은 아치 2천여 개가 모여 있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1776년 스페인 선교사들이 탐험하던 중에 발견하였고, 19세기 중반 몰몬교인들이 이곳을 다시 찾아오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1928년 국가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1971년 국립공원으로 변경되었다.

 

 아치스 국립공원을 여행하기 위한 주요 거점은 모압(Moab)이며, 바로 인근에 캐년랜드(Canyonlands) 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모압은 캐년랜드 국립공원 여행을 위한 거점으로 되기도 한다.

 모압을 베이스 캠프로 해서 두 곳을 모두 여행하는 것이 좋다.

 

 아치스 국립공원의 아치는 물과 얼음, 극한의 날씨가 만든 절경이다. 탄생 과정을 이해하려면 3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이곳은 바닷물이 들어찬 내해였다. 그런데 해수가 증발되고 흘러드는 과정이 수십 차례 일어나면서 염분이 많고 무른 지대가 생겨났다.

 

 다시 수백만 년이 지나는 동안 홍수와 바람에 의한 퇴적물이 쌓이면서 바위처럼 단단한 지층이 염분 지대를 덮었다. 마치 엎드린 어린아이 위에 어른이 누워버린 형국이었다.

 

 염분 지대는 단단한 지층의 압력을 이기지 못했다. 찌그러지거나 휘어지면서 상층부의 바위가 떨어지고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 틈으로 들어간 물은 침식 작용을 일으켰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고체화된 얼음은 팽창하면서 균열을 가속화했다.

 

 결국은 밀도가 높고 균형이 잡힌 부분만 살아남아 아치가 됐고, 나머지 바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치의 생성과 확장, 소멸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1991년에는 높이 18.2m, 폭 3.4m, 두께 1.2m의 바윗덩어리가 아치에서 추락하기도 했다. 아치스 국립공원의 침식과 풍화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도록 경승지가 배치돼 있다. 일단 입구를 통과해 방문자 센터를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이 펼쳐진다. 옆으로는 아찔한 절벽이 보이고, 반대편에는 깎아지른 듯한 바위가 늘어서 있다.

 

 북쪽으로 난 길은 '악마의 정원'을 의미하는 '데블스 가든(Devils Garden)'까지 뻗어 있다. 일반 자동차가 갈 수 있는 마지막 지점으로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제일 긴 트레킹 코스와 가장 유명한 아치가 있다.

 

 산책로 초반부는 나무가 거의 없어서 햇볕이 강하지만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악마'를 떠올리게 하는 사물은 없고, 관목과 다육식물이 자라는 '정원'만 있다.

 

 데블스 가든에는 볼 만한 아치가 여럿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이목은 랜드스케이프 아치(Landscape Arch)에 집중된다.

 

 

 

 

 랜드스케이프 아치는 두 기둥 사이의 길이가 88.4m로 세계에서 가장 길지만, 얇은 부분은 두께가 1.8m에 불과하다. 아치가 당장 끊어지거나 무너져도 의아하지 않을 정도로 위태롭다.

 

 랜드스케이프 아치부터는 경로가 트레킹이 아니라 난도가 높은 등산에 가깝다. 일부 구간은 바위에 붙어서 기어가야 할 만큼 경사가 심하다. 밧줄이나 난간이 없어서 노약자가 오르기에는 쉽지 않다.

 

 산책로의 종착점에는 더블 오(Double O) 아치가 있는데, 아치 아래로 보이는 풍광이 수려하다.

 

 랜드스케이프 아치와 함께 아치스 국립공원을 상징하는 아치는 델리커트 아치(Delicate Arch)다. 델리커트 아치는 유타주 자동차 표지판에 배경으로 쓰이고, 미국 국립공원 소개 책자에도 단골로 등장한다. 

 

 델리커트 아치를 대면하기 위해서는 수고로움이 따른다. '울프 랜치'에 차를 세우고 약 2.5㎞의 오르막을 걸어야 한다. 땀을 흘려가며 발걸음을 떼야 도착하는 델리커트 아치는 명불허전이다.

 

 랜드스케이프 아치가 워낙 커서 비현실적인 느낌이라면, 높이가 13.7m인 델리커트 아치는 아치의 전형을 보여준다.

 2천여 개의 아치 중에 두세 개만 보고 돌아가기가 아쉽다면 윈도스 구역으로 향한다. 안경처럼 아치가 나란히 형성된 노스 윈도와 사우스 윈도, 아치가 'V'자 형태로 2개 있는 더블 아치가 모여 있다. 이곳은 길이 평탄해서 다니기에 좋다.

 

 물론 아치스 국립공원에 아치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방문자 센터와 윈도스 구역 사이는 돌이 된 사구, 기괴한 흉상을 연상시키는 밸런스드 록(Balanced Rock) 같은 볼거리가 있다.

 밸런스드 록의 총 높이는 39m이고, 윗부분 바위 높이는 17m, 무게는 3,500t이다.

 

 밸런스드 록은 형성된 시기와 지질이 다른 암석층이 서로 다른 속도와 모양으로 깎여나가 기묘한 형상으로 조각되었다.

 밸런스드 록을 에워 싼 500m 루프 트레일이 바위를 좀 더 확실히 관찰할 기회를 준다.

 

 고층빌딩이 즐비한 뉴욕 맨해튼의 거리 이름과 같은 파크 애비뉴 구역은 널찍한 바위들이 건물처럼 솟아 있다. 해가 질 무렵 파크 애비뉴의 좁은 길을 거닐면 몽환적인 기분에 사로잡힌다.

 

 

날씨와 기후

 일교차가 매우 큰 전형적인 사막기후이다.

 강수량은 고른 분포를 보이며 연간 200mm 정도.

 봄, 가을은 낮 기온이 20℃ 내외로 온화한 편이지만 일몰 후에는 10℃ 이하로 떨어진다.

 6~9월에는 낮 기온은 30℃가 넘어가며 일교차는 15℃ 내외이고, 12~2월의 아침기온은 영하로 눈이 쌓여 있다.

 

 아치스 국립공원 여행서 가장 힘든 것은 그늘이 부족하고 땡볕과 더위다.

 전체적인 날씨와 기후를 보았을 때 여행시즌은 5월과 6월, 9월 말과 10월 정도가 가장 적당할 것 같다.

 

 

아치스 국립공원의 볼거리들과 트레일

 아래에서부터는 아치스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볼거리와 트레일을 설명한다.

 입구에서 끝까지 이동하게 되는 국립공원인 만큼,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뷰포인트와 트레일을 하나하나 설명하므로 지도에서 찾는 것이 어렵지 않도록 했다.

 

아치스 국립공원 비지터 센터(Visitor Center)

 국립공원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아치스 국립공원에 들어가면서 쉽게 방문할 수 있다. 

 반나절 정도로 짧게 방문해서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닌 이상, 잠시 들려서 국립공원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는 것이 좋다. 

 국립공원 내에는 음식을 파는 곳이 없으므로, 반나절 이상 머물 예정이라면 꼭 미리 음식을 준비해 가야 한다.

* 운영시간 - 봄(3월~4월) 08:00~16:30 / 여름(5월~10월) 07:30~18:30 / 겨울(11월~2월) 09:00~16:00

 

 

파크 애비뉴 뷰포인트 앤 트레일헤드(Park Avenue Viewpoint and Trailhead)

 첨탑과 같은 바위들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 것이 뉴욕의 빌딩들이 늘어선 파크 애비뉴 같다고 하여 동명의 이름이 붙었다. 트레일의 시작지점이기도 하지만, 뷰포인트 정도까지만 가서 가볍게 풍경사진을 찍고 이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파크 애비뉴 트레일(Park Avenue Trail)

 파크애비뉴에서부터 코트하우스 타워스 뷰포인트를 잇는 트레일로, 편도 1마일 거리다. 코트하우스로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30분이면 충분히 편도 이동이 가능하지만, 돌아올때는 오르막을 걸어야 한다. 만약 차로 셔틀을 해 줄 사람이 있다면, 편도로 도전해 볼 만한 트레일이다.

 편도 1마일(1.6km), 왕복 2마일(3.2km) / 경사 변화 328m / 소요시간: 1시간~1시간 반

 

 

라 살 마운틴스 뷰포인트(La Sal Mountains Viewpoint)

 라 살 산이 멀리 보이는 뷰포인트. 황무지 너머로 보이는 설산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펼쳐진다. 뒤편으로는 아치스 국립공원의 바위들이 병풍처럼 서 있다.

 

 

코트하우스 타워 뷰포인트(Courthouse Tower Viewpoint)

 코트하우스 타워스 뷰포인트에 서면 특징적인 4개의 바위인 타워 오브 바벨(Tower of Babel, 바벨탑), 쉽락(Sheep Rock, 양 바위), 쓰리 가쉽스(Three Gossips, 세명의 수다쟁이), 더 오르간(The Organ)을 360도로 전망할 수 있다. 각각 모양이 다른 독특한 바위들이 다 보다보면, 잠깐 서서가는 뷰포인트임에도 강렬하게 남는다. 파크 애비뉴 트레일의 끝 지점이기도 하다.

 

 

페트리파이드 듄스 뷰포인트(Petrified Dunes Viewpoint)

 모래가 둥글둥글한 모양으로 암석화 된 지역으로, 여전히 나지막한 모래언덕 같아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래 빛을 띄는 바위들이다.

 아치스 국립공원의 사실상 중심이 되는 이 지역에는 거의 대부분의 볼거리들이 몰려있다.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많이 걷지 않아도 되는 트레일만으로도 멋진 아치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밸런스드 락(Balanced Rock)

 39m 높이의 아슬아슬해 보이는 이 바위는 지금도 여전히 균형을 잘 잡고 있는 듯 보인다. 밸런스드 락을 따라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300m 정도 길이의 짧은 트레일이 있으며,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므로 한번 걸어 볼 만하다.

밸런스드락 트레일(Balanced Rock Trail) - 왕복 0.3마일(0.5km), 소요시간 20분

 

 

가든 오브 엔젤(Garden of Angel)

 밸런스드 록에서 윈도우 섹션(Windows Section)으로 가는 길에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기묘한 바위와 아치들이 모여있는 에덴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거대한 바위 군상이 넓은 들판에 펼쳐진 장관이, 사진속에서는 그저 올망졸망 늘어선 고마고만한 바위들 처럼 보인다.

 가든 오브 엔젤은 윈도우 섹션에 있는 바위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인트이다. 별다르게 특별한 아치가 보이거나 하지는 않지만, 바위의 군락을 볼 수 있는 포인트다.

 필수적으로 들려야하는 포인트는 아니지만, 주차장에서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잠깐 머무르는 사람도 많다.

 

 

더블 아치(Double Arch)

 더블아치는 폭이 45m, 높이가 32m이다.

 왕복 0.5마일의 쉬운 트레일이지만, 목적지에서 보이는 더블 아치의 모습은 그 가치 이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짧은 거리에 비해서 가장 인상적인 아치를 볼 수 있는 곳이어서, 개인적으로도 꼭 가보라고 추천하는 아치 중 하나다. 시간을 조금 더 내면 더블아치의 바로 아래까지도 올라가 볼 수 있다. 더블아치까지 가는 길은 완만한 경사가 있는 수준이다.

더블 아치 트레일(Double Arch Trail) - 왕복 0.5마일(0.8km), 고도 변화 10m, 소요시간 20분

 

 

윈도우즈 섹션(The Windows Section)

 윈도우즈 섹션의 가장 대표적인 볼거리는 사우스 윈도우(South Window)와 노스 윈도우(North Window) 그리고 터렛 아치(Turret Arch)다. 특히 사우스 윈도우으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윈도우 너머로 터렛아치를 볼 수 있는데,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더블 아치와 함께 손쉽게 걸을 수 있기 때문에,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짧게 머무르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트레일이다. 트레일은 전체적으로 높낮이가 좀 있기는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는 수준이다.

윈도우즈 트레일(The Windows Trail) - 왕복 1.2마일(1.9km), 소요시간 45분

 

 

파노라마 포인트(Panorama Point)

 멀리서 파이어리 퍼니스를 볼 수 있는 포인트로, 일반적으로는 그냥 잠시 멈춰가는 전망대 정도의 역할이다.

 피크닉 테이블도 있고, 화장실도 있기 때문에 점심식사 장소로도 많이 이용한다.

 

 

▲ 아치스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델리케이트 아치(Delicate Arch)

 델리케이트 아치는 아치스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두 아치 중 하나다. 별도의 뷰포인트가 있지만, 사실상 뷰포인트는 의미가 없다고 해 될 정도로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을 직접 걸어야만 웅장한 델리케이트 아치를 볼 수 있다. 얼핏 사진으로 보기에는 작아보일 수 있지만, 높이 16m, 너비 10m의 규모로, 사진 안에 있는 인물의 크기를 보면 이 델리케이트 아치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델리케이트 아치를 사진찍기 좋은 시간대는 오후다 보니, 이 시간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린다.

 트레일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은 중급 수준이기 때문에, 시간만 충분하다면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트레일 끝에서 볼 수 있는 델리케이트 아치의 웅장한 모습은 트레일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멋지다.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Delicate Arch Trail) - 왕복 3마일(4.8km), 고도 변화 146m, 2~3시간 소요

 

 

델리케이트 아치 로어 / 어퍼 뷰포인트(Delicate Arch Lower / Upper Viewpoint)

 사실상 트레일의 시작지점이 로어 뷰포인트고, 걸어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어퍼 뷰포인트인데 카메라로 조금 더 줌을 당기면 될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물론, 언덕을 오르기 때문에 로어에서는 올라야 할 언덕이 뷰가 되는 반면, 어퍼에서는 델리케이트 아치 아래의 바위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실 여기서 보는 건 큰 의미가 없다보니, 시간이 된다면 무조건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을 걸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델리케이트 아치 로어 뷰포인트(Lower Viewpoint) - 왕복 0.07마일(0.1km), 5분 소요

델리케이트 아치 어퍼 뷰포인트(Upper Viewpoint) - 왕복 0.5마일(0.8km), 고도 변화 43m, 30분 소요

 

 

파이어리 퍼니스(Fiery Furnace

 파이어리 퍼니스 트레일은 다른 트레일과 다르게 아무때나 갈 수 있는 트레일이 아니다. 레인저와 함께하는 트레일에 참여하거나 아니면 별도의 하이킹 허가를 받아야만 갈 수 있다. 보통 봄~가을 사이에만 하이킹이 가능하며, 바위 사이를 가는 하이킹이다보니 편한 하이킹 신발을 신어야 하는 것은 필수다. 또한, 하이킹의 난이도가 있다보니 만 5세 이하는 하이킹이 불가능하다. 레인저 투어는 온라인으로 예약이 가능하지만, 하이킹 퍼밋의 경우에는 비지터 센터에서 직접 받아야만 가능하다.

파이어리 퍼니스 레인저 투어 예약 - https://www.recreation.gov/ticket/facility/234668

파이어리 퍼니스 트레일(Fiery Furnace Trail) - 왕복 2.7km, 고도 변화 133m, 소요시간 1시간 30분~2시간

 아치스 국립공원의 끝에는 데블스 가든이라는 아주 훌륭한 트레일 코스가 있다. 이 데블스 가든을 걷지 않고 간다는 건 아치스 국립공원을 보지 않았다고 해도 될 정도로, 멋진 바위와 아치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데블스 가든 캠핑장에서 시작하는 트레일과 도로변을 따라서도 여러 트레일이 있다.

 

 

샌드 듄 아치(Sand Dune Arch)

 캠핑장 또는 샌드듄아치 트레일에서 시작되는 이 트레일은 샌드듄아치까지는 손쉽게 갈 수 있지만, 거기서 조금 더 이동 해 루프 트레일까지 걷게되면 태피스트리 아치(Tapestry Arch), 브로큰 아치(Broken Arch)도 볼 수 있다. 다만, 이 트레일까지 보려면 상대적으로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만약 일행이 있다면, 샌드듄아치에서 캠핑장까지, 혹은 그 반대의 루트로 트레일을 걸을 수도 있다.

샌드 듄 아치 트레일(Sand Dune Arch Trail) - 왕복 0.4마일(0.6km), 소요시간 20분

샌드듄아치 루프 트레일(Sand Dune Arch Loop Trail) - 왕복 3마일(4.8km), 고도 변화 100m, 소요시간 2~3시간

 

 

스카이라인 아치(Skyline Arch)

 스카이라인 아치 트레일은 다른 트레일과 연계되지 않는 단독 트레일로, 경사변화도 크지 않은 손쉽게 다녀올 수 있는 트레일이다. 바로 앞에 있는 트레일이 아니라 바위 위에 있는 아치를 보는 트레일인데, 주차장에서 보이지 않는 아치가 조금 걸어가면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잠깐 시간을 내서 걸어볼 만 하다.

스카이라인 아치 트레일(Skyline Arch Trail) - 왕복 0.4마일(0.6km), 소요시간 10~20분

 

 

데블스 가든(Devil's Garden)

 델리케이트 아치와 함께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꼭 걸어야 하는 트레일이 바로 이 데블스 가든 트레일이다. 랜드스케이프 아치가 빛을 받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좋으나, 사실 하루 중 어느 때 가도 크게 상관 없는 트레일이기도 하다. 보통 시간이 없는 경우 랜드스케이프 아치(Landscape Arch) 정도까지만 다녀오지만, 시간이 될 경우 더블 오 아치나 다크엔젤까지 트레일 완주를 하기도 한다.

데블스 가든 트레일(Devil's Garden Trail)

 공식적인 최종 지점은 다크 엔젤(Dark Angel)인데, 더블 오 아치 정도까지만 갔다가 돌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돌아올 때는 왔던 길로 돌아가도 되지만, 프리미티브 트레일(Primitive Trail)을 이용해 우회해서 돌아올 수도 있다. 다만, 이 트레일은 원래 왔던 트레일보다 트레일의 난이도가 높으며, 시간도 더 오래 소요되는 트레일이다.

 쉬운 트레일, 난이도가 중간 정도의 트레일, 프리미티브 트레일은 어려운 트레일에 속한다. 보통 시간 소요 때문에 같은 루트로 왕복하는 경우가 많으며, 왕복하더라도 돌아올 때의 풍경은 또 다르게 보이다보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기도 하다.

- 랜드스케이프 아치 왕복 - 1.6마일(2.6km) / 고도 변화 80m / 소요시간 1시간30분~2시간 

- 더블 오 아치 왕복 - 4.2마일(6.7km) / 소요시간 2시간 30분~3시간

- 다크 엔젤 왕복 - 5마일(8km) / 고도 변화 220m / 소요시간 3시간~4시간

- 다크 엔젤 + 프리미티브 트레일로 리턴 - 5.9마일(9.5km) / 고도 변화 / 소요시간 4~6시간

 

 

랜드스케이프 아치(Landscape Arch)

 델리케이트 아치와 함께 아치스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아치로, 얇으면서도 굉장히 긴 아치의 모습이 특징이다. 길이가 약 100m 정도이다.

 이 랜드스케이프 아치가 있는 곳까지는 트레일이 상당히 평탄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도 어렵지 않으나, 이 이후로 이어지는 트레일은 아이들이 가기에는 다소 난이도가 높으므로 최소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에게 추천한다. 또한, 그늘이 거의 없고 여름에는 온도가 매우 높아지므로 충분한 물은 필수다.

 

 

파인트리 아치(Pine Tree Arch) / 터널 아치(Tunnel Arch)

 랜드스케이프 아치로 가는 길에 옆으로 빠지면 파인트리 아치와 터널 아치를 볼 수 있다.

 0.5마일 거리로 20분 정도 추가하면 두 아치를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된다면 잠시 가볼 만하다.

파인트리 아치 & 터널 아치 트레일 - 0.5마일(0.8km)

 

 

나바호 아치(Navajo Arch) / 파티션 아치(Partition Arch)

 나바호 아치와 파티션 아치는 랜드스케이프 아치에서 더블 오 아치까지 가는 길에서 옆으로 빠지면 갈 수 있는 아치들이다. 사실 나바호 아치는 좀 애매한 느낌이 있지만, 파티션 아치는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꽤 멋진 아치다.

나바호 아치 & 파티션 아치 트레일 - 0.8마일(1.3km)

 

 

더블 오 아치(Double O Arch) / 다크 엔젤(Dark Angel)

 더블 오 아치는 하나의 바위에 2개의 아치가 생긴 아치다. 더블 아치보다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번 볼 만한 아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더블 오 아치를 찍고 다시 데블스 가든 트레일을 되돌아온다. 만약 여기서 편도 0.4마일(0.6km)을 더 가면, 거대한 바위인 다크 엔젤이 있는데 주변에 볼거리가 적은 반면 트레일 자체를 걷는 것은 다소 어려운 편이다. 물론 시간이 넉넉하다면 다크엔젤까지 다녀오는 것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사실상 트레일을 걸어야만 제대로 국립공원을 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트레일이다. 걷지 않고서는 볼 수 있는 아치들이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시간만 허락한다면 반나절이 아니라 하루를 꼭 투자해서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여러 트레일들을 꼭 걸어보기를 추천한다. 특히 데블스 가든 트레일과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은, 아치스 국립공원까지 와서 걸어보지 않으면 두고 두고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백패킹하기

 캠핑을 하면서 아치스 국립공원을 즐기는 방법은 세 가지다.

 

➀ 아치스 국립공원의 캠핑장(캠프 그라운드) 이용하기.

 데블스 가든 근처에 캠프 그라운드가 있는데 사이트 수는 50개다. 이용요금은 하룻밤에 $20, 인원 많다고 더 받진 않지만 10명 이상은 안 된다. 샤워장은 없지만 물과 화장실, 테이블과 그릴을 갖추고 있다.

 예약은 www.recreation.gov.

 미국 연방 레크리에이션 및 캠핑 예약 시스템이다.

 

➁ 아치스 국립공원 주변 캠핑장에서 캠핑하기.

 공원 주변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차로 이동해 공원을 구경하는 식이다. 공원 입장료는 한 번 내면 1주일 동안 유효하다.

 www.discovermoab.com에서 제일 밑의 '캠프그라운드'를 선택하면 다양한 종류의 캠핑장을 검색할 수 있다.

 모압(Moab)은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다. 10km, 차로 10분 거리다.

 

➂ 공원 안 노지에서 캠핑을 즐기기.

 아무 데나 텐트를 치면 큰일 난다.

 도로에서 1.6km, 트레일에서 800m 떨어져야 하고 길과 트레일에서 보이지 않아야 한다.

 예약은 할 수 없고 이용료도 없다.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면 필요한 내용을 묻고 원하는 지역에서 백패킹을 할 수 있는 허가서를 준다. 허가서는 항상 내내 가지고 다녀야 하고 주차허가증 역시 차에다 두어야 한다.

 관리사무소는 성탄절을 빼고 연중 연다. 다만 근무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른데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을과 겨울에는 좀 늦게 열고 일찍 닫는데, 이 시즌에는 저녁에 너무 추워서 캠핑하기가 쉽지 않다.

 

 

 

스타투어(Star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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