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의 축제 나담(Naadam Festival)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매년 7월 개최되는 스포츠 중심의 전통 축제

 몽골 혁명 기념일(7월 11~13일)

 

 매년 7월 11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시행된다.

 씨름, 경마, 활쏘기의 세 종목이 이틀에 걸쳐 펼쳐진다.

 씨름은 한국의 씨름이나 일본의 스모와는 달리 경기장이 따로 없어 초원 같은 곳에서 여러 시합이 동시에 벌어지며, 팔꿈치, 무릎, 어깨 등이 지면에 먼저 닿으면 진다.

 

 경마는 몽골 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기로, 소년들이 말을 타고 경주를 한다.

 

 또한, 몽골에서는 수 세기 동안 활솜씨 좋은 사람이 시인보다 우대를 받았다. 그래서 모든 몽골 사람들은 최소한의 기본인 활솜씨를 가지고 있다.

 

 나담 축제는 몽골이 건조 초원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말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몽골인의 일상생활을 바탕으로 구성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나담(Naadam Festival)은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Ulan Bator)에서 개최되는 축제의 이름이다.

 나담(наадам, Naadam)은 몽골어로 '놀이' 혹은 '경기'를 의미한다.

 정식 명칭은 '에링 고르붕 나담(эрийн гурван наадам, Eriin Gurvan Naadam)'으로 '남자들의 세 가지 경기'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나담 축제는 몽골 전통 씨름인 '부흐(Бөх, Bukh)'와 말타기 경주인 '모리니 우랄단(морины уралдаан, Morinii Uraldaan)', 활쏘기인 '소르 하르와(сур харваа, Sur Harvaa)'의 세 가지 경기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나담 축제는 매년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몽골의 혁명 기념일에 열린다. 축제에는 몽골 전국에서 각 부족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관중들이 모이며, 개막식을 비롯한 모든 경기는 몽골 전역으로 중계 방송된다. 스포츠를 중심으로 몽골의 전통과 문화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담 축제는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유래와 역사

 나담 축제의 기원은 대략 흉노(匈奴) 제국이 있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흉노는 기원전 3세기 무렵부터 몽골 고원을 중심으로 성장한 세력으로 진나라 말에는 몽골 전 지역을 지배했다. 부족연합체의 국가체제를 가지고 있었으며, 1년에 3번 선우(單于)라 불리는 단일 지도자의 지휘 아래 모든 부족장이 모여 국사를 논하는 관례가 있었다. 당시부터 유목민 부족들은 오보(Овоо, Оvоо)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졌다. 오보는 한국의 서낭당처럼 신앙의 대상으로 여겨진 신성한 돌무더기를 말한다. 주로 공물을 올리거나 제사를 지내는 제단으로 사용되었으며, 산이나 호수 등에 조성돼 이정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오보 제사 의식이 끝나면 부족들은 각자 씨름이나 말타기 등을 겨루는 경기를 했는데 이를 나담 축제의 기원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오보 제사 의식에서의 경기가 현재 나담 축제와 유사한 형식이 된 것은 칭기즈칸(Чингис хаан, Chingiz Khan) 시대로 추정한다. 1206년 부족들로 분산되어 있던 몽골을 통합한 칭기즈칸은 오보 제사 의식의 경기에 군사 훈련 기능을 도입했다. 다양한 부족들이 모인 국가의 단합을 꾀하는 한편, 씨름· 말타기· 활쏘기를 통해 전투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특히 전통 씨름인 부흐의 경우 병사들의 체력 단련을 위해 주로 활용되었다.

 

 15세기 몽골에 티베트 불교가 전파되면서 축제도 종교적 색채가 강해졌다. 공식적으로 ‘나담’이라는 단어가 축제 명칭에 사용된 것도 티베트 불교의 영향력이 강했던 17세기 무렵이다. 1696년 외몽골 할하(Халх, Khalkha)각주1) 에서 티베트 불교의 제1대 수장인 자나바자르(Занабазар, Zanabazar)각주2) 의 무병장수와 나라의 건재를 기원하는 축제가 개최되었다. 축제의 이름은 ‘덜러언 허쇼 단쉬그 나담(Долоон хошуу даншиг наадам, Doloon Hoshuu Danshig Naadam)’으로 직역하면 ‘일곱 개의 허쇼에서 벌이는 축제’라는 뜻이다. 허쇼는 몽골의 행정 구역 이름이다. 덜러언 허쇼 단쉬그 나담은 3년에 한 번씩 각 허쇼별로 개최되었으며 이후 ‘나담’이란 단어는 축제의 대명사로 사용되었다.

 

 나담 축제에서 종교적 색채가 사라진 것은 1921년 쑤흐바타르(Сүхбаатар, Sühbaatar)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부터다. 혁명이 성공하면서 같은 해 7월 11일 몽골은 독립 국가로 출범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7월 11일 '군대 나담(Цэргийн наадам, Tsergiyn Naadam)'이 개최되었다. 혁명 이후로는 축제에서 오보 제사와 같은 종교 의식이 금지되었으며, 다양한 몽골 부족들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정치적 색채가 강해졌다. 1925년 군대 나담은 또 다른 축제인 '아르완 자사크 나담(Арван засгийн наадам, Arwan Zasgiin Naadam)'과 통합했다. 새로운 축제의 이름은 '아르딘 자사크 나담(Ардын Засгийн Наадам, Ardiin Zasgiin Naadam)’으로 '인민 정부의 축제'라는 뜻이다. 아르딘 자사크 나담은 이후 '에링 고르붕 나담'으로 명칭을 변경해 현재의 나담 축제로 발전했다.

 

 

주요 행사

 의장대의 입장과 함께 나담 축제의 개막식이 열린다. 의장대는 깃발을 들고 시내를 거쳐 울란바토르의 주 경기장으로 행진하며, 선수로 참가하는 사람들이 전통 복장으로 입장한다. 참여자들의 전통 복장은 부족이나 민족에 따라 다르다. 입장이 끝나면 칭기즈칸 시대 복장을 한 기마병 행진이 이어지며, 전통춤이나 전통 음악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때에 따라서는 몽골의 유명 가수가 초청되기도 한다. 몽골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개막식의 특징이다. 공연이 모두 끝나면 대통령이 축제 개막을 선언한다.

 처음 시작하는 종목은 몽골의 전통 씨름 경기인 '부흐'다. 씨름은 울란바토르의 나담 주 경기장에서 열리며 이어 활쏘기 경기인 ‘소르 하르와’와 말타기 경기인 ‘모리니 우랄단’이 진행된다. 활쏘기는 경기장 밖 야외 활터에서 진행되며, 말타기의 경우 울란바토르에서 40km 정도 떨어진 ‘휘 덜러 후닥(Хүй долоо худаг, Huy Dolo Hudag)’ 초원에서 열린다.

 

 

* 몽골의 전통 씨름 부흐(Бөх, Bukh)

 부흐(Бөх, Bukh)는 신석기시대 무렵부터 시작된 몽골의 전통 씨름이다. 나담 축제의 3대 종목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종목으로 남자만 참여할 수 있다. 전국 예선을 거친 500명 이상의 선수들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이틀에 걸친 경기를 통해 총 9번을 이기면 부흐의 최종 우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한국의 씨름과 달리 체급이나 나이를 구분하지 않는 것이 부흐의 특징이다.

 

 부흐에 참여하는 선수는 전통 복장인 조끼와 반바지를 입는다. 부흐 선수가 입는 조끼의 이름은 ‘저득(Зодог, Zodog)’으로 팔만 가릴 수 있으며 상반신은 그대로 노출된다. 저득 안에는 별도의 상의를 입지 않는다. 선수들이 입는 짧은 반바지의 이름은 ‘쇼득(шуудаг, Shuudag)’이라 한다. 또한, 선수는 부츠처럼 목이 긴 모양의 전통 신발인 ‘구탈(гутал, Gutal)’을 신고 전통 모자를 쓴다. 전통 모자의 앞에는 동그란 무늬가 있으며 뒤쪽에는 긴 끈이 달려 있다. 부흐 시합 전 선수들은 동물을 흉내 내는 동작을 취한다. 과거 샤머니즘 의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흉내를 내는 동물이나 동작은 부족마다 다르다. 종교적 색채가 강했던 과거 나담 축제의 형식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국의 씨름처럼 상대방의 균형을 깨트려 넘어뜨리면 승리한다. 선수의 팔꿈치나 무릎이 닿으면 넘어진 것으로 판단한다. 상대 선수의 몸에서 잡을 수 있는 부분은 가슴에 매는 끈, 손목, 팔뚝, 등 뒤다. 잡는 부분에 대한 규칙 이외에 다른 기술 제한은 없다. 시간제한이 없어 승패가 갈릴 때까지 경기를 진행하는 것도 부흐의 특징이다. 시합 후 승패가 갈리면 승자는 깃대를 돌며 춤을 추고 패자는 조끼의 끈을 풀고 승자의 오른팔 밑으로 들어간다. 선수는 경기에 이긴 횟수에 따라 수리매, 코끼리, 사자 등 특별한 칭호를 받는다. 우승자는 사자라는 뜻의 ‘울신 아르슬란(Улсын арслан, Ulsiin Arslan)’이란 칭호를 받는다. 부흐에서 우승한 횟수에 따라서도 칭호가 달라진다. 부흐에서 5번 우승할 경우 ‘불패의 거인’이란 뜻을 가진 ‘울신 다르한 아바르가(Улсын дархан аварга, Ulsiin Darhan Avraga)’로 불린다. 부흐에서 선수가 얻은 칭호는 평생 유지된다.

 

 

* 몽골의 전통적인 말타기 경기 모리니 우랄단(морины уралдаан, Morinii Uraldaan)

 모리니 우랄단(морины уралдаан, Morinii Uraldaan)은 몽골의 전통적인 말타기 경기다. 별도의 경기장 없이 초원에서 진행되며 남녀 구분 없이 15세 이하의 아이들이 주로 참가한다. 아이들이 3~4세가 되면 말을 타게 했던 몽골 유목민의 전통을 상징하는 경기다. 나이가 어릴수록 가벼워 말의 부담이 적다는 이유도 있다. 주 참가자는 5세~12세 정도로 5~6세의 어린아이들도 참여한다.

 다만 무게를 줄이려고 안장도 없는 상태로 달리다 보니 종종 낙마 사고가 발생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만 7세 이하는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다.

 

 말을 중요시했던 유목민의 전통에 따라 기수보다 말을 우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리니 우랄단의 우승 칭호는 기수가 아닌 말에게 내려진다. 경기에서 우승한 말은 ‘만 마리 중 으뜸’이란 뜻을 가진 ‘투멩 에흐(Тумэн Эх, Tumen Ekh)’라는 명칭을 받는다. 경기가 끝난 직후 우승한 말에게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모리니 우랄단에서 우승한 말의 땀을 몸에 묻히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이다.

 

 경기는 말 연령에 따른 5가지 종목과 거세하지 않은 종마 경기까지 총 6가지 종목이 있다. 기수들은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경기장 안을 돌며 몽골의 전통 노래를 부른다. 경기에 참가하는 말들은 3~4개월 전부터 전문 조련사에게 특별하게 관리되며 집중적인 훈련을 받는다. 모리니 우랄단에서 우승한 말은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해 일반 말의 50배 이상의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 때문이다.

 

 

* 활쏘기 경기 소소르 하르와(сур харваа, Sur Harvaa)

 소르 하르와(сур харваа, Sur Harvaa)는 나담 축제의 활쏘기 경기를 말한다. 남녀 구분 없이 참가할 수 있으며 조별 경기로 치러진다. 부족 단위로 생활하면서 여럿이 함께 사냥하며 활을 쐈던 전통이 반영된 것이다. 몽골의 척박한 환경에서 활을 사용한 사냥은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런 이유로 특히 남자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활과 함께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몽골 일부 지역에서는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문에 활과 화살을 거는 풍습도 있었다. 남자가 사망할 경우엔 활이나 화살촉을 무덤에 같이 묻기도 했다.

 

 소르 하르와에서는 여러 개의 작은 원통 모양의 과녁을 사용한다. 많게는 수백 개가 쌓인 과녁에 화살을 쏘는 방식으로, 단계를 거칠수록 원통의 수는 줄어든다. 원통은 양의 창자를 엮어 만들며 길이는 대략 8cm 정도다. 남자는 75m, 여자는 65m 거리에서 경기를 치른다. 한 조는 열 명으로 각각 네 발씩 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4단으로 쌓은 과녁에 화살 20발을 쏜다. 다음에는 3단으로 쌓은 과녁에 화살 20발을 쏜다. 한 조는 총 40발 중에서 최소 33발을 과녁에 맞춰야 한다. 과녁에는 빨간색 등의 표시가 있으며 범위마다 점수가 각각 다르게 매겨진다. 선수가 과녁을 맞히면 과녁 옆에 서 있던 심판은 손을 크게 흔들며 ‘우하이(ухай, Uuhai)’라고 외친다. 우하이는 몽골어로 만세라는 뜻이다.

 

 다른 경기처럼 소르 하르와에서 우승한 사람도 칭호를 받는다. 최고 점수를 받은 우승자가 받는 칭호는 ‘메르겡(мэргэн, Mergen)’으로 ‘최고 사수’라는 뜻이다. 축제마다 여러 번 우승할 경우 횟수에 따라 칭호도 달라진다. 소르 하르와에서 다섯 번째 우승한 사람의 칭호는 ‘다야르 도르사그다흐 메르겡(Даяр дуурсагдах мэргэн, Dayar Duursagdakh Mergen)’으로 ‘모든 사람이 기억할 만큼 뛰어난 명궁’이란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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