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문명의 발생지- 미케네(Mycenae)

◈ 트로이 전쟁의 그리스 총사령관 아가멤논이 드나들던 미케네의 사자의 문(Lion's Gate)

 미케네 문명의 입구는 사자의 문에서 시작된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기념조각품으로 문지방 위에 앞발을 올려놓고 있는 두 마리의 사자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 성벽 정문.

 조각의 모습은 당시 미케네의 권력을 상징하고 있다.

 사자의 문은 4개의 거석을 쌓아 올려 틀을 만들고 위 문틀은 20톤 이상의 돌을 쌓았다. 높이 3.1m, 문 폭이 2.95m로 되었고 두 개의 나무로 만든 문이 달려 있었다. 문틀 위의 돌은 가운데가 더 두꺼웠다.

 그 위로는 두 마리의 부조된 사자가 뒷다리를 들고 있는 것을 좌우 기둥 사이에 새겨 넣었다. 기둥이 서 있는 제단을 앞턱으로 바치고 있다. 이는 미케네의 왕가를 상징하는 것이다.

 이 문은 미케네 건축의 진수로 여겨진다. 이곳에서 문명의 발전이 크레타→에게해→그리스로 이전하였다는 단계를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아르리아 해가 보이고 뒤로는 두 산에 둘러싸여 있는 요새가 보인다.

◈ 유네스코가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미케네 왕궁(Palace in Citadel of Mycenae)

 미케네 궁전터 유적은 BC 1600∼BC 1400년경에 번영했던 미케네 문명의 유적으로 1876년 독일의 고고학자 슐리만의 발굴로 세상에 알려졌다.

 왕궁은 2층으로 된 복합 건물이었다. 위층은 잔해가 남아있으나 아래층은 언덕에 서남쪽으로 남아있다. 이곳에서 커다란 서쪽 복도가 시작되어 왕궁의 북서쪽 입구로 이어졌다. 그리고 계단으로 북서쪽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곳은 미케네 시대의 중요한 왕의 거처가 되었다.

 이제 이러한 당대의 영화는 모두 사라지고 왕궁 터는 에게해 방향으로 기석만 남아있다. 정방형의 왕궁 터 위로는 신전 터가 남아있고 그 너머 계곡쪽으로 비밀의 문이 있다.

 유네스코는 1999년에 이곳을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 아트레우스의 보물창고(Treasury of Atreus)

 미케네 아크로폴리스 성채 밖에 있는 9기(基)의 묘지 중 하나로 미케네 왕 아트레우스의 보물창고(Treasury of Atreus)이다. 톨로스(tholos, 둥근집) 형식의 무덤으로, 일명 아가멤논(Agamemnon)의 무덤이라고도 한다.

 사자문 건축 시기와 같은 B.C.1250년경에 건설되었다. 미케네 건축물들 중 가장 뛰어난 기념물이다. 다른 톨로스 무덤들과 마찮가지로 통로가 있으며, 거대한 사각형의 돌이 정교하게 트리밍되어 중첩되어 도움 양식의 둥근방을 이루고 있다.

 입구는 수직 벽으로 36m 길이와 폭 6m의 돌이 깔린 길로 되어 있다. 전면에는 10.5m 높이의 문이 있고 그 위로 120톤의 문틀이 두 기둥 위에 올려져 있다. 그 위에 삼각형으로 통풍구가 쌓여졌다.

 BC 1350년 경 축조된 것으로 안에는 35단 높이로 돌로 원추형으로 쌓아 올려 역학적으로 보아도 신비스러운 일이다. 어떤 지지물이나 연결돤 구조도 없이 똑같은 크기의 돌로 차차로 지름을 줄이면서 점정 작은 돌로 원추형으로 쌓아 올라간 것이다. 문 위로는 한 개는 채광창, 우측으로는 창고같은 것이 또 하나 있다.

 1886년에 발견된 기적으로 평가되는 유적지이다. 음향소리가 울림으로 뒤돌아오는 현상, 올라가면서 좁아지는 원추형의 무게를 견디게 하고 밑에서부터 각도의 정교함으로 위까지 하나의 꼭지점으로 축조한 것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다.

 고대 그리스 미케네의 귀족들은 원형무덤과 같은 구덩이식 무덤에 묻히거나 또는 톨로스에 묻혔다고 한다. 왕궁 주위로 열 개의 톨로스들이 발견되었는데, 밖에서 보면 자그마한 야산 같고 안에 들어가면 뾰족한 원통을 엎어 놓은것과 같이 되어 있다. 이 무덤들은 벽돌을 내쌓기로 반구형으로 쌓아올려 꼭대기에서 돌하나로 완전히 마감하여 입구를 밀폐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 중에 부장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가장 보존이 잘 되어 있는 곳이 '아트레우스의 보물창고'라고 불리우는 무덤이다.

◈ 지하 저수조

 산의 하버스 계곡의 물을 저장하여 비상시에 쓸 수 있는 저수조가 마련되어 있고 입구에서 지하 땅속까지는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속에 5m 깊이의 정방형 저수조가 축조되었다. 지붕은 돌로된 뚜껑으로 덮어져 있다. 저수조의 벽은 방수가 되는 벽토로 발라져 있다.

 이런 모든 건축물은 미케네 건축의 결정판으로 평가된다.

◈ 아가메논의 황금 마스크가 묻혀 있던 원형묘지(Grave Circle)

 1876년 고고학자 슐리만에 의해 발굴된 미케네 원형 묘지는 사자문을 들어와 오른쪽에 있는 분묘로 슐리만이 아가멤논과 그 일족의 묘로 믿었던 곳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 보다 훨씬 오래된 B.C.16세기경의 묘라는 것이 다시 밝혀졌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인 아가메논의 황금 마스크가 묻혀 있던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