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나리아 제도 (Canary Islands, Islas Canarias)

 카나리아 제도(스페인어: Islas Canarias)는 북아프리카의 서쪽 대서양에 있는 스페인령의 군도를 말한다. 7개의 주요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제도의 수도는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Santa Cruz de Tenerife)와 라스팔마스(Las Palmas) 두 개이다.

 스페인은 1479년에 맺어진 알카소바스 협정에 따라 카나리아 제도를 차지했다.

 카나리아 제도의 이름은 개들의 섬을 뜻하는 라틴어 단어인 'Insula Canaria(인술라 카나리아)'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견종 중의 하나인 '프레사 카나리오(Presa Canario)'라는 사납고 큰 종류가 많이 살았기 때문이기 때문에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프레사의 기원은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쯤으로 보고 있으며, 투견이 법으로 금지되면서 1960년대에는 거의 멸종되었으나, 1970년대 미국의 수의학자 칼 세멘식(Karl Semencic) 박사가 살아남은 몇 마리로 번식에 성공하여 다시 부활할 수 있었다. 16~17세기 동안 이들의 수는 꽤 증가하였다. 정복 이전의 역사적인 문서, 주로 시의회의 문서를 보면, 그들이 수행했던 기능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매우 많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주인을 위해 소를 제압하는 것 뿐만 아니라 경비견, 또는 목양견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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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서는 '프레사 카나리오(Presa Canario)'라는 이름이 일반적이다. 한때 투견대회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인기 있는 스포츠였으므로 이를 위해 강한 집요함과 인내력을 지닌 개들이 교배되었다. 아일랜드와 같은 몇몇 국가에서는 투견대회가 들판에서 열렸으나, 대부분은 카나리 아일랜드의 경우처럼 경기장이나 구덩이에서 진행되었다. 프레사는 전형적인 투견으로 피부가 두껍고 뼈가 단단하며 근육질이고 머리가 커서 턱 근육이 넓게 발달된 개이다.

 카나리아 제도는 대서양에 있는 군도로, 육지에 가장 가까운 섬이 북서아프리카 본토에서 108㎞ 떨어져 있다.

 라스팔마스 주와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 주로 이루어졌다. 그란카나리아·푸에르테벤투라·란사로테·테네리페·라팔마·고메라·이에로 등의 섬을 포함한다. 카나리아 지방은 1982년 8월 10일에 제정된 자치법령에 따라 설립되었다. 이 지방의 원주민은 베르베르 부족인 관체족(관체족과 카나리오족)이었는데, 이들은 15세기에 스페인에 정복당했다. 로마인들은 모리타니의 왕 주바 2세를 통해 카나리아 제도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BC 40년경 주바 2세가 이 제도를 탐험한 내용을 저술가들인 플루타르코스와 대(大)플리니우스가 기록으로 남겼다.

 플리니우스의 저술 중에는 "매우 큰 개(카네)들이 많아 카나리아로 불린다."라는 대목이 있다. 999년에 아랍인들이 그란카나리아에 상륙하여 무역을 했으며, 13~14세기에 걸쳐 제노바·마요르카·포르투갈·프랑스 항해가들이 이 제도를 찾아왔다. 1404년 카스티야의 엔리케 3세의 명령에 따라 이 제도의 왕이 된 베탕코르는 란사로테·푸에르테벤투라·페로의 정복을 끝낸 후 1406년 12월 조카 마시오를 책임자로 남겨놓고 유럽으로 돌아왔다.

 1420~1479년에 포르투갈 군대가 고메라를 점령했으나 1479년에 맺어진 알카소바스 협정에 따라 스페인이 카나리아 제도에 대한 통치권을 인정받았으며, 이에 따라 스페인은 1496년까지 나머지 섬들에 대한 정복을 끝냈다. 이 제도는 행정구역상 하나의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라스팔마스데그란카나리아 항과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 항 사이의 경쟁관계로 인해 1927년 2개의 주로 분리되었다.

 라스팔마스데그란카나리아 주에는 그란카나리아·푸에르테벤투라·란사로테 섬 및 알레그란사·그라시오사·로보스 등 3개의 작은 유인도와 암석으로 이루어진 몇 개의 무인도가 들어갔으며,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 주는 테네리페·라팔마·고메라·페로 섬으로 구성되었다.

 주요섬 7개에는 각각의 자치의회가 있다. 북회귀선에서 북쪽으로 4° 떨어져 있으며 아열대성 기후를 보인다. 기온은 높고 계절에 따른 변화가 거의 없어 라스팔마스에서 가장 더운 달인 8월 오후의 평균 기온이 26℃인 반면, 가장 기온이 낮은 1월에도 온도가 21℃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비는 11~12월에 집중적으로 내리며 연평균강수량은 적은 편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쪽인 북동부지역들에서는 750㎜까지도 내리지만 그외 지역에서는 250㎜ 이하를 기록한다.

 인구는 1900년 이후 4배 이상 늘어 현재는 약 200만 명이다.

 자연증가가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중간 연령층은 스페인 전국 평균치보다 적다. 테네리페와 그란카나리아의 인구는 급격히 증가해온 반면 다른 섬들은 1960년 이후 거의 인구 증가를 보이지 않았다. 스페인 본토에서 들어오는 이주민들은 주로 상인·관료·군인들이며 전체적인 이주민의 수는 매우 적다. 주민의 약 1/3만 경제활동을 하는데 이는 아동이 많고 여성들이 직업을 갖는 경우가 적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농촌지역 주민들은 작은 촌락을 이루며 흩어져 거주한다. 내지에 있는 촌락들은 스페인 정복(1402~96) 이전부터 있었으나 해안지대에 있는 촌락들은 식민지시대에 생긴 곳들이다.

 테네리페와 라팔마에서는 협동농장을 세워 트랙터의 사용을 늘리려고 시도한 예가 있었지만 미니푼디오(소농)가 많아 영농의 기계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주요작물인 바나나는 스페인 시장에서 외국과의 경쟁으로부터 보호조치를 받고 있으며 11~4월에 재배된 토마토는 수출된다. 화훼농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곡물은 자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입해오는 실정이다. 푸에르테벤투라와 란사로테에서는 건지농법으로 경작하는 반면 그란카나리아와 테네리페에는 관개시설이 잘 되어 있다.

 농민조합인 에레다데스는 1503년 관개사업의 관리를 위해 설립되었다. 스페인인들이 들여온 낙타는 지금까지도 짐 운반용 가축으로 이용된다. 정유공장에서 대량의 원유를 정제하는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 이외의 지역에서는 소규모의 공업이 이루어지며 국립산업연구소의 활동으로 식품가공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졌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관광업의 발전이 가장 눈에 띄는데, 12~3월이 관광 성수기이며 관광업 중심지는 테네리페와 라팔마이다.

 이 지방 주민들은 안달루시아어 억양이 약간 섞인 카스티야어를 사용하며 포르투갈어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고어를 쓰기도 한다.

 안달루시아에서 비롯된 말라게나(말라게냐) 춤을 많이 추며 라스팔마스에서는 4월에 민속축제가 개최된다. 남녀 모두가 입는 전통 의상은 흰 양모로 만든 망토이다. 요리의 주재료는 생선이며, 감자와 모호 피콘이라고 하는 매콤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고피오는 밀과 옥수수 또는 보리로 만든 가루로 이 지방에서 소비되는 곡물의 절반 이상이 여기에 쓰인다.

◈ 인기있는 스페인의 휴양지,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Tenerife)섬

 테네리페 섬은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면적은 2034.38㎢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주에 속하며 섬의 중심 도시인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는 카나리아제도의 중심지이다. 섬의 인구는 2021년 기준으로 90여 만 명인데 이는 스페인에서 가장 넓은 섬인 마요르카 섬보다 3만여 명이 많아 스페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섬이다.

 테네리페는 인기있는 스페인의 휴양지 중 하나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카니발을 치르며, 매년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섬의 남부에는 테네리페 수르 공항이, 북부에는 테네리페 노르테 공항이 있다.

 영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거리에 위치한 스페인 최남단 겨울 휴양지, 테네리페는 1495년에 스페인 식민지로 귀속되었다.

 11월 말 평균 기온이 섭치 18~27℃로 온화하여 거의 1~2분 간격으로 180여명을 가득 채운 A320 항공기가 이착륙을 하는 인기 휴양지이다.

 차로 2시간 정도면 한바퀴를 돌 수 있는 제주도 크기 만한 섬이다. 정확히 제주도보다 1.1배이다.

 남쪽 및 북쪽에 각각 비행장이 있다.

 영국, 독일, 러시아 등에서 온 관광객들이 대부분인데 아침부터 수영장 근처에서 홀랑 벗고 드러누워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낸다.

 매일 부지런히 골프 및 탐험을 나가는 한국사람들과는 비교되는 풍경이라 하겠다.

 테이데 국립공원(Teide National Park)는 세계자연유산(World Nature Heritage) 및 스페인 12대 볼거리로 선정되었으며, 수많은 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진기한 형태의 공원으로 하늘에서 보면 움푹파인 분화구의 모양을 하고 있다.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 황해차 이 섬을 지나갈 때 화산 폭발을 보았다는 기록도 있고, 가장 최근에는 1909년에 화산이 폭발하였다.

 800만년 전에 섬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 동안 얼마나 많은 화산폭발이 있었을까?

 지형 및 극한 자연이 화성과 유사하여 2016년 발사될 화상 탐사선의 실험실 역할(운행 및 생명체 찾기 실험)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알려져있으며, 운전을 해보면 아슬아슬하고 좁고 가파른 길, 넓게 펼쳐진 용암의 흔적들, 그 위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생겨난 다양한 식물들을 보면 마치 진짜 화성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 정도이다.

 이 섬의 중앙에 솟아있는 테이데(Teide) 화산인 테이데 봉(높이 3,718m)은 스페인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대서양의 섬 중에서도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테이데(Teide) 화산은 아프리카 서북 해안 먼바다, 스페인령 카나리아(Canary)제도 중의 테네리페섬에 있는 화산이다. 높이는 3,718m. 그러니까 우리나라 백두산(2,750m) 보다 훨씬 높은 산이다.

◈ 라스팔마스(Las Palmas)

 라스 팔마스 데 그란 카나리아 또는 줄여서 라스팔마스(Las Palmas)는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스팔마스 주의 주도이자 카나리아 제도의 최대 도시이며, 인구는 약 38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라스팔마스(Las Palmas)는 1478년 계곡의 한 어귀에 세워졌으며 야자수가 많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

 이 도시는 스페인이 테네리페 섬과 라팔마 섬을 정복할 때 본부로 이용되었고, 그후 스페인령 아메리카로 가는 배들의 주요보급항이 되었다. 옛 카나리아 건축양식의 건물들이 밀집한 푸에블로카나리오가 유명하다.

 1883년 항구건설이 시작될 때까지는 큰 발전이 없었다. 주요수출품은 바나나·토마토를 비롯한 농산물이다. 온화한 겨울기후, 훌륭한 해안, 휴양시설 등의 조건을 기초로 한 관광산업이 이곳의 경제를 이끌고 있다.

 식민지 구역이었던 베게타에는 1497년에 건설된 산타아나 대성당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기념관, 15세기 후반에 지은 고가들이 있다. 옛 카나리아 건축양식의 건물들이 밀집한 푸에블로카나리오 또한 유명한데, 이곳에는 지금은 멸종하고 없는 원주민 관체족의 유물이 소장된 카나리오 박물관과 화랑이 있다.

 신시가지는 주로 해발 30m 미만의 저지 가운데, 8㎞에 걸쳐 접하고 있는 바다로부터 0.8㎞ 이내의 거리에 형성되어 있다. 이 지역은 외국, 특히 영국 상인들의 도움으로 근대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

 구시가지에서 북쪽으로 6㎞ 떨어진 곳의 라루스 항에는 시설이 좋은 선박장이 있다. 이 항구는 서쪽의 좁은 모래 지협으로 섬까지 연결되는 라이스레타 바위 곶과 동쪽의 긴 방파제로 둘러싸여 보호되고 있다. 기름저장시설을 갖추고 있는 이 항구는 유럽과 남아메리카 사이의 주요해로상에 있으며 해마다 수천 척의 배가 드나든다.

◈ 라팔마(La Palma)

 라팔마 섬(La Palma)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위치한 섬이다.

 행정구역상 산타쿠르스데테네리페 주에 속하며 면적은 약 708㎢, 인구는 약 8만 명 정도이다.

 아프리카의 북서 해안에서 떨어진 북대서양상에 위치한다. 섬 중앙에 있는 직경 10㎞의 거대한 화산 칼데라가 지형적으로 주요한 특징이다.

 이 섬은 두 개의 화산을 포함하고 있는데, 하나는 '쿰브레 비에하', 또 하나는 '테네기아'이다. 그 중 '테네기아'는 1971년 마지막으로 분화한 활화산이며 1949년 이후로 쉬고 있던 '쿰브레 비에하' 산도 균열이 생기며 대분화를 준비하고 있다. 만약 분화할 경우 높이 400m의 거대 쓰나미가 발생하는 초화산급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섬이 반으로 쪼개지는 것이다.

 '라칼데라데타부리엔테'라고 부르는 이 칼데라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섬 주위의 서쪽에는 협곡이 패어 있지만 그밖의 지역은 최고 해발 2,423m까지 솟은 산맥으로 이루어졌다. 이 산맥에서 관개가 잘된 사면에는 숲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으며 골짜기가 매우 깊다. 1949년에 이루어진 것을 포함하여 근대의 용암류에는 나무가 전혀 없다.

 수도이면서 항구인 산타크루스데라팔마를 통해 바나나·토마토·담배·자수제품 같은 수출품의 대부분이 출하된다.

 몇 군데에 자동차도로와 간이 활주로가 있다.

◈ 항공운항 역사상 최악의 참사 - 테네리페(Tenerife) 공항 참사

 테네리페 공항 참사(Tenerife Airport Disaster)는 1977년 3월 27일 17시 6분(현지 시각)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 섬의 노르테 공항(Aeropuerto de Tenerife Norte)에서 택싱(taxiing, 지상 주행(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자력으로 주행하는 것) 중이던 팬아메리칸 항공의 1736편과 이륙 중이던 KLM의 4805편 보잉 747 항공기 2대가 활주로 상에서 충돌, 583명이 사망한 참사로, 세계 역사상 최악의 항공참사로 기록되었다.

 또한 대부분의 항공 사고가 자연재해나 인재 등 단일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이 사고는 모든 상황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일어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977년 3월 27일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 섬 공항에서 이륙 중이던 KLM 네덜란드 항공소속 보잉(Boeing) 747-206B, 4805편은 승객 234명과 승무원 14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비행기는 스페인 라스팔마스 공항을 떠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쉬풀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항공운항 역사상 가장 많은 승객이 사망한 사고로 기록된 최악의 참사다. 당초 두 비행기는 대서양 휴양지인 라스팔마스 공항이 도착지였다. 하지만 테러 위협으로 인근 테네리페 섬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시골 변두리에 있는 작은 공항이어서 활주로는 하나뿐이었다. 테러 위협으로 회항하는 각종 비행기가 몰리면서 유도로에까지 항공기가 들어섰다. 심지어 활주로를 유도로로 이용했다. 하필, 이날 활주로에는 안개가 자욱이 꼈으며, 관제사는 2명에 불과했다.

 KLM 항공기 기장은 비행경력 1만2000시간의 베테랑이었다. 기장과 부기장의 상명하복 수직적 문화, 항공기 지연으로 인한 기장의 징계와 불이익, 작은 공항에 몰려든 항공기로 인해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충돌한 사고가 빚어졌다.

 사고 이후 항공업계에 중요한 변화가 생겼다. 이륙 허가가 아니면 'Departure(출발)'를 사용하도록 했으며, 실제 이륙 허가를 지시할 때만 'Take-off(이륙)'를 사용하도록 용어를 표준화했다. 또한 항공사고는 이·착륙 10~20분이 중요하다는 선례를 남겼다.

 테네리페 섬 북부인 로스로데오 주변에 짙은 안개가 잦아 대형 참사의 원인으로 꼽히자, 섬 남부에 새로운 공항을 건설했다. 새 공항인 레이나소피아 공항이 완공되자, 국제선 항공기를 전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