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트야(Chaitya) 석굴

 

차이트야(Chaitya) 석굴

 B.C. 2세기부터 A.D. 1세기까지는 초기 불교 시대, 즉 소승(小乘)불교 시대였다. 이 시대부터 인도에는 불교 석굴이 많이 개착되기 시작하였다.

 

 소승불교는 자력(自力)에 의한 고행(苦行) 수도로 자기 개인의 해탈(解脫)만을 주로 강조하였으며 상징적인 불상의 사용이 금지되고 있었다.

 

 차이트야(Chaitya) 석굴는 건물의 후반 부분에 스투파를 설치하고 승도들이 그 주위를 돌면서 예배의식을 거행하는 불당이었다. 가장 초기 형태를 나타내는 차이트야 석굴은 봄베이(Bombay) 근처인 콘딥트(Kondivte)에 있는 군투팔리(Guntupalli) 석굴이다. 이 석굴은 원형 평면 중앙에 소형 스투파를 설치하였으며 그 직경은 5.45m, 반구형 내부 공간의 높이는 4.7m이다. 천장에는 뼈대 형태를 각출(刻出)하여 목조 천장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실 공간과 출입구는 좌우로 넓혀서 만들었다. 이 석굴 평면은 아쇼카왕 때의 수다마 석굴 형태에서 발전된 것이며 B.C. 200년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석굴 외부에는 벽돌조의 건물유지들이 남아 있어 그 당시의 승방(僧房) 유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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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굴건축이 발전하여 평면의 규모가 커진 것은 B.C. 1세기경부터이다. 석굴의 대부분은 불교의 석굴이며 자이나교의 석굴은 남아 있는 수가 적다. 인도에 현재 남아 있는 석굴은 50개 이상이며 이 석굴들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주의 서부에 많이 있으며 봄베이 시를 중심으로 500㎞ 반경 이내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당시 불교는 풍성한 경제력을 가진 신앙집단을 배경으로 종교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소승불교 석굴의 중요한 차이트야 석굴 유례(遺例)를 연대순으로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➀ 바자(Bhaja) 석굴: 봄베이 시 동남쪽 137㎞

➁ 베드사(Bedsa) 석굴: 바자 석굴의 동쪽 9㎞

➂ 콘다네(Kondane) 석굴: 카를리 석굴의 서북쪽 16㎞

➃ 피탈르코라(Pitalkhora) 석굴: 봄베이 시 동북쪽 328㎞

➄ 아잔타(Ajanta) 석굴: 마하라슈트라 주 서북부, 제9호 굴과 제10호 굴

➅ 나식(Nasik) 석굴: 봄베이 시 동북쪽 193㎞, 마하라슈트라 주

➆ 카를리(Karli) 석굴: 바자 석굴 북쪽 6.5㎞

➇ 쥰날(Junnar) 석굴: 푸나의 북쪽 77㎞

 

 이 석굴들의 개착년대는 ➀~➄ 아잔타 석굴군(石窟群)의 제10호 굴까지는 B.C. 2세기, ➅과 아잔타 석굴군의 제9호 굴은 B.C. 1세기, ➆과 ➇은 A.D. 1세기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차이트야 석굴의 전방후원(前方後円)형 평면이 발전된 과정은 다음과 같다. 로마스 리시 석굴, 스다마 석굴, 군투팔레 석굴 등에 있던 후면의 원형실과 전면의 장방형실 사이에 있든 경계벽을 제거한 다음 원형실 중심에 스투파를 설치하여 그 주위에 열주(列柱)를 배열해서 예배의식을 거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것이라고 생각된다.

 

 가장 오래된 바자 석굴을 비롯하여 초기의 차이트야 석굴인 ➂, ➃ 및 ➄ 아잔타 석굴군의 제10호 석굴들은 전면 출입구 부분에 벽이 없고 석굴 내부가 노출되어 있다. 바자 석굴의 규모는 폭 7.8m, 길이 16.5m, 높이 8.7m이며 주위에 돌아가 있는 측랑(側廊) 폭은 1.05m, 열주의 높이 3.3m이다.

 

 

 정면 입구 상부에 만든 큰 반원형 박공 부분은 로마스 리시 석굴의 입구 형태에서 발전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박공 부분 표면에 수많은 장부 구멍이 남아 있으며 또 그 하부 바닥면에도 장부 구멍이 있어 그 위치에 목조로 만들었던 차폐용 벽 장차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바자 석굴의 특징은 내부 기둥들의 상단이 약간(15㎝ 정도) 경사지게 서 있는 점이다. 반원통형의 내부 천장에는 큰 아치 형상으로 된 서까래 형태들을 줄지어서 각출(刻出)하여 고대의 목구조 양상을 모사(模寫)한 것이 특이하다.

 

 초기의 차이트야 석굴 정면에는 장식적인 반원형 박공이 1개 있었으나 후대에 만들어진 나식 석굴과 아잔타 석굴군 제9호 굴에는 그 밑부분에 소형의 반원형 박공들을 만들어 상하 2단으로 되어 있으며 상부 큰 박공 부분은 채광용 창문이 설치되었고 하부 박공 밑은 중앙에 출입구와 창을 양측에 설치하였다. 박공 부분의 세부 조각수법은 목조양식을 번안(飜案)하여 만든 것이 잘 나타나 있다.

 

 

 후기에 발전된 차이트야 석굴은 베드사 석굴과 카를리 석굴이며 전면공간에 기둥이 서 있는 전실을 만들었다. 베드사 석굴이 먼저 굴착된 것으로 생각되며 전실 앞에 서 있는 기둥 주두 위에는 말과 소 위에 앉은 남녀의 조각상이 있어 특이하다. 전실 내부 벽면에는 몇 층을 이루고 있는 반원형 박공 장식과 난간 모양이 조각되어 있어 고대 목조건축의 외형을 모사한 것으로 생각된다. 

 

 소승불교 시대에 가장 발전된 차이트야 석굴은 카를리(Karli) 석굴이다.

 길이 37.6m, 폭 14.1m, 높이 13.6m의 전방후원(前方後圓)형 평면은 주랑(主廊) 좌우에 열주들이 서 있어 양 측면에 측랑(側廊)이 배치되어서 바시리카 교회당 같은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후원 평면 중심에는 높은 2층 기단 위에 복발, 평두, 산간, 산개로 이루어진 스투파가 서 있다.

 스투파 주위에는 고풍의 간단한 기둥을 세웠으나 주랑의 양 측면에 서 있는 열주의 주두 부분에는 아쇼카왕 석주와 같은 조각상들을 만들어 석굴 내부를 장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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